함께라면 적성과 미래 영재인성교육개발원

자료실

백점엄마 멘토링 (독서지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KGATS
댓글 0건 조회 5,509회 작성일 11-03-25 11:42

본문

백점 엄마 멘토링 ③ 독서 지도

[중앙일보] 입력 2011.03.23 03:16 / 수정 2011.03.23 03:16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 콘텐트 구매 PDF유재경씨는 초등 3학년인 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잡아주면 좋을지 고민이다.‘
우리 아이가 어려서부터 책과 가까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독서습관 때문에 고민한다.
각종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나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독서’를 성공 비결로 꼽는다. 이 때문에 새 학년이 되면 자녀의 독서습관에 대한 부모의 각오도 새롭다. 큰마음먹고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과학·문학 전집으로 책꽂이를 채운다.

초등 3학년 딸을 둔 유재경(38·경기도 분당구)씨도 올 초 집에 있던 TV를 없앴다. 하지만 책 읽는 분위기로 집안을 바꾸려던 그의 노력엔 걸림돌이 많았다. 유씨 외에도 많은 학부모가 겪는 문제였다. 그를 돕기 위해 고2·중1 자녀의 어머니 오미진(43·한우리독서토론논술 마포지부장)씨가 멘토로 나섰다.

Q 독서 습관 잡아주고 싶어요

A 가족회의 거쳐 TV 없애고,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나도 큰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독서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래서 교육을 받다 아예 직업이 됐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매일 1권씩 읽는 것을 목표로 정하라.

한 달이면 적어도 20권은 읽어야 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학원이나 숙제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 읽을 시간은 점점 부족해진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책 읽는 습관이 잡히면 중·고등학교에 올라가 시간이 부족해도 짬을 내 책을 읽는 것을 봤다.

 유씨의 경우, 딸아이가 요즘 외모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 코코 샤넬 등 패션 관련 위인전을 추천해주는 것도 좋겠다. 책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다. 책을 읽히려고 TV를 없애는 것은 좋지만 가족회의로 결정해야 한다. 아이가 수긍을 못하면 자칫 인터넷에 더 집중할 우려가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직장에 다녀 동화책을 많이 못 읽어줬다면 지금이라도 아이가 원하면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우리 애들은 잠자리에서 엄마가 읽어준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이 또 있다. 도서관에 가면 아이의 사진이 들어간 대출증을 만들 수 있다. 애들이 좋아한다.

Q 글만 있는 책보다 만화책을 좋아해요

A 글 책 3권 보면 만화책 1권 선물하는 규칙 정하길

많은 부모가 아이가 만화책만 읽으면서 글만 있는 책을 보지 않으면 어쩌나 고민한다. 학습만화는 독서습관을 잡는 데 동기 부여로 끝나야 한다. 글 책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나는 두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만화를 아예 접하지 못하게끔 환경을 만들었다. 애들이 중·고등학생이 되니 어려서부터 책 많이 읽은 것이 학습능력과 연결되더라.

 일단 환경을 바꿔야 한다. 예컨대 추운 베란다나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만화책을 꽂아 둔다. 버리면 역효과다. 갑자기 바꾸는 것보다 새 학기가 됐으니 방을 치우자고 하면서 시도해 본다. 지금은 아이들이 예민할 때니까 4월 중순쯤 해볼 것을 권한다. 그래도 쉽지 않으면 규율을 정해 만화책을 보게 한다. 글 책 3권을 읽으면 만화책 1권을 선물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규칙을 정한다.

Q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요

A 분량 80쪽 정도 창작동화·위인전 알맞아

유씨는 아이가 고전을 읽기 바라지만 초등 3학년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관심 없는 책은 읽어도 아이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 3학년 여학생에게는 글로 된 창작동화를 권한다. 재미 위주로만 풀었을까 봐 걱정된다면 먼저 대충 읽어 본 뒤 아이들에게 추천해주면 된다. 엄마가 책 내용을 알아야 대화도 할 수 있다. 유씨의 딸이 다문화가정 등 현실 이슈를 담은 책은 재밌어 한다고 하니, 요즘 지진과 원전 문제로 일본이 유엔의 도움을 받고 있으므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위인전을 추천해주면 재밌게 읽을 것 같다.

한 곳에서 책을 추천받는 것 보다는 여러 곳에서 추천한 책을 총망라해 아이에게 맞는 것을 골라주는 것이 좋다. 독서 관련 매체나 설명회, 독서전문가 등이 추천한 것을 참고한다. 3학년이니까 80쪽 정도로 분량이 많지 않은 것을 고른다.

Q 독후감을 안 쓰려고 해요

A 한 줄로 느낌 적고 좋은 문장 옮겨 쓰는 연습부터

독후감을 쓰기 싫어하면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오히려 책 읽기까지 멀어지게 할 수 있다. 말로 해도 된다. 한 문장으로 써보게 하면 축약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어록으로 남겨도 된다. 책에서 좋은 문구가 나오면 써놓는 것도 방법이다. 진짜 감동했다면 알아서 길게 쓴다. 아이의 관심 분야를 아는 계기도 된다.

 일기를 쓰게 하면 글쓰기 습관을 키울 수 있다. 유씨의 딸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좋다. 환경이 중요하다. 유씨가 책을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니 딸아이와 함께 예쁜 일기장을 사서 일기를 교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