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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는 아이 / 잘 참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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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34회 작성일 22-10-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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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는 아이 / 잘 참는 아이

아이들은 자라면서 잘 참는 아이 감정을 숨기는 아이와 드러내는 아이로 볼수있다

감정을 숨기는 유형의 아이는 사고형, 완벽형, 안정형등 내성적인 아이들이라 볼수 있고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는 

감성형, 현실형, 리더형, 열정형, 관찰형등 외향적성향을 가진 아이들로 구분할 수 있으나 외향적성향을 가진아이들도 환경이나 

여러요인으로 내성적으로 자라면 감정을 숨길수있다. 그러다 어느순간에 감정이 폭발할 경우 더 어려움을 겪거나 평소와는 

다른 아이로 비추어지고 어긋난 행돌을 할 수도 있다.

감정을 숨기는 것도 너무 드러내는것도 좋은것은 아니고 적절하게 잘 표현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표현되는 감정형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화를 잘 내는 엄마들, 화가나면 주체가 안되어 주변에 누가있든 말든 감정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좀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기도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이런 엄마들에게 화가나면 아이를 꼭 껴안아주라고 이야기하고 더 감정이 복받쳐 올라오면 아이를 더 세게 껴안고 울면서 

엄마가 속상해서그래하고 한마디 하라고 한다. 그러면 감정이 해소 된다고 교육이나 상담을 진행한다.  중요한 것은 

엄마가 감정에 격해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는것, 감정표현이 아이에게 상처로 가지 않았다는것이다. 

아이는 엄마의 모습에 미안함도 느끼고 감정을 상하지 않았다는것이다.

아이는 상처를 받지 않아 감정에 스크레치가 가지않아 감정코칭이 이루어지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어 

엄마의 눈치를 보지않고 소신있는 행동으로도 이어질수 있다고 본다.

동아일보에 오은영 박사가 감정에 다룬 이야기가 있어 첨부해 보니 참고해서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 본다.

 


아이의 ‘감정주머니’를 키우자



내 아이가 너무 참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 내 아이의 ‘감정주머니’이다. 

아이 안에는 여러 개의 주머니가 있다. 인지능력, 운동능력, 사회성, 언어능력, 감정, 창의성…. 

타고나기를 ‘인지능력’이라는 주머니가 큰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이해력이 좋다. ‘운동능력’이라는 주머니가 

큰 아이들은 금세 배우고 금세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한다. ‘사회성’이라는 주머니가 큰 아이는 사교 기술이 좋아서 금방 사람을 사귄다. 

그런데 큰 주머니가 있으면, 어떤 주머니는 좀 작을 수 있다. 그것이 ‘감정주머니’일 때, 아이는 잘 참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아이로 

보일 수 있다.감정주머니는 약간이라도 강하고, 과하고, 불편한 감정을 담아두는 역할을 한다. 담겨진 감정은 담고 있는 동안 삭여지기도 

하고, 녹아 없어지기도 한다. 감정적인 것은 김치를 숙성시키듯 자신 안에 좀 담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은 식히고, 

지나치게 차가운 감정은 미지근하게 자신 안에서 만들어줘야 한다. 감정주머니가 작으면 그럴 겨를이 없다. 조그만 담겨도 쉽게 넘친다. 

그때 아이가 보이는 반응은 “으앙!” 하고 울어버리거나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감정주머니 중에서도 

불편한 감정을 담는 주머니가 유난히 작아진 아이들이다. 아주 좋은 감정을 담는 주머니가 작은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기분이 좋으면 소리를 지르고, 큰 소리로 웃고, 방방 뛰고 난리법석이다. 좋은 감정을 주체 못 하는 것이다. 

불편한 감정의 주머니든, 좋은 감정의 주머니든 연령에 맞게 감정주머니를 키워나가지 못하면, 또래들에 비해 감정을 

잘 다뤄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공공장소에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힘들고 불편하다. 조금 지나면 눕고 싶어 한다. 

다리도 올리고 싶어 한다. 그럴 때 “에이∼ 너무 힘들지? 하지 마. 하지 마” 해 버리면 못 배운다. 처음에는 1분도 버티기 어렵지만, 

운동선수들이 매일 연습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처럼, 우리 몸의 근육도 처음에는 힘들지만 계속 사용하면 몸에 배게 되어 있다. 

몸에 배면 지하철 30분 타고 가는 동안, 의자에 벌러덩 눕지 않고 앉아 있는 것 정도는 불편하지 않게 해낼 수 있게 된다. 

카시트에 앉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지금 잠시 괴로워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고가 났을 때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감정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누군가와 긴한 이야기를 해야 할 상황이다.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나가자. 나가자. 아∼∼ 앙∼∼” 하고 칭얼대기 시작한다. 

그럴 때 아이가 참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한 지침을 주어야 한다. “네가 불편한 것은 알겠는데, 찡찡거린다고 해서 

지금 상황에서는 나갈 수 없는 거야. 이야기가 다 끝나야 나갈 수 있어. 좀 기다려”라고 말한다. 아직 기다리는 것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아이는, 잠시 조용했다가 또 찡찡댈 것이다. “엄마∼ 나가자∼∼” 그럴 때, 다시 “기다려”라고 분명하게 말해준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찡찡대는 간격이 조금씩 길어진다. 그만큼 지루한 시간을 참아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이 몸에 밴 것이다. 

‘감정주머니’가 조금 커진 것이다.아이가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으면 “색연필 좀 줄 테니까 그동안에 그림 좀 그리고 있을래?”라고 

대안을 제시해준다. 그래서 아이가 그 상황이 좀 익숙해지면, 감당해내는 능력이 조금 더 생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금세 들어줘버리면, 

아이는 금방 편해진다. 그렇게 되면 ‘감정주머니’는 조금도 커질 수 없다. 그리고 늘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으로 

아이를 편하게 만들어버리면,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언제나 불편해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동아일보|오피니언 2022-10-05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21004/115797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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